바코드 880은 국산이라는 뜻일까? EAN-13 구조와 내 상품 바코드 만드는 법

2026.10.27

상품을 직접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 “바코드는 어디서 받나요?“라는 질문에 부딪힙니다. 바코드는 아무 숫자나 줄무늬로 바꿔 붙이면 되는 것 같지만, 다른 가게나 유통 채널에서 읽히는 바코드와 우리 가게 안에서만 쓰는 바코드는 만드는 방법이 다릅니다.

13자리 숫자의 구조

마트 상품에 붙은 바코드는 대부분 EAN-13이라는 13자리 형식입니다. 앞의 세 자리는 바코드 번호를 발급한 나라별 기관을 뜻하는 접두어이고, 그 뒤에 업체 번호와 상품 번호가 이어지며, 마지막 한 자리는 앞의 12자리로 계산하는 체크 숫자입니다. 업체 번호와 상품 번호의 자릿수는 업체가 받은 번호 체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체크 숫자는 바코드를 잘못 읽었을 때 걸러 내는 역할을 해서, 한 자리라도 틀리면 계산대에서 읽히지 않습니다.

880은 원산지가 아니다

880으로 시작하는 바코드는 한국의 GS1 기관(GS1 코리아)에서 번호를 받은 업체의 상품이라는 뜻입니다. 상품이 어디서 만들어졌는지와는 상관이 없어서, 한국 업체가 해외 공장에서 만든 상품에도 880이 붙고 외국 업체가 한국에서 만든 상품에는 다른 나라 접두어가 붙을 수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978과 979는 나라가 아니라 책(ISBN)에 쓰는 번호이고, 200번대는 매장 안에서 자유롭게 쓰도록 비워 둔 번호입니다.

마트·온라인에 팔려면 GS1 등록

다른 마트나 편의점, 쿠팡 같은 유통 채널에 상품을 넣으려면 대개 GS1 코리아에 회원으로 가입해 업체 번호를 받고 그 번호로 상품 바코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입비와 연회비는 매출 규모에 따라 정해지고, 받은 번호 범위 안에서 상품마다 번호를 붙여 관리합니다. 남의 번호를 쓰거나 임의로 880 번호를 만들어 붙이면 다른 업체 상품과 겹쳐 유통 채널에서 문제가 되니 피해야 합니다.

우리 가게 안에서만 쓸 바코드

반대로 우리 매장 계산대와 재고 관리에서만 쓸 바코드라면 GS1 등록 없이도 만들 수 있습니다. 숫자와 영문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CODE128 형식으로 “SKU-0001” 같은 관리 번호를 바코드로 만들거나, 매장 내부용으로 비워 둔 200번대 번호로 EAN-13을 만들면 포스기와 바코드 스캐너에서 그대로 읽힙니다. 수제품, 소분 상품, 중고 물건처럼 원래 바코드가 없는 상품을 관리할 때 유용합니다.

만들고 읽어 보기

사장도구의 바코드 라벨 인쇄는 12자리를 넣으면 체크 숫자를 붙여 EAN-13으로, 그 밖의 번호는 CODE128로 만들어 A4 라벨지에 인쇄합니다. 인쇄한 라벨은 바코드 스캐너 도구로 휴대폰 카메라에 비춰 제대로 읽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스캐너는 880, ISBN, 매장 내부용 번호를 구분해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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